화성시가 시민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쓰리GO’ 사업이 올해도 일찍 끝났다. 매년 사업비 조기 소진을 이유로 사업이 파행 운영돼 참가자들의 불만이 커진다.

28일 시와 시체육회에 따르면 시민 건강을 위해 걷기와 자전거 타기, 등산으로 매월 일정량의 운동목표를 달성할 경우 5천~1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쓰리GO’사업을 2021년부터 진행 중이다.

만 14세 이상 시민과 관내 기업체 근로자, 학교 재학생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걷기 15만 보, 등산 15㎞, 자전거 150㎞를 달성할 경우 5천 포인트를 지급하고 걷기 25만 보, 등산 25㎞, 자전거 250㎞ 달성 시 1만 포인트를 준다.

포인트는 행복화성지역화폐로 충전해 사용하거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도 가능하다.

당초 이 사업에 대해 정명근 시장도 "쓰리GO는 건강을 증진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환경보호, 이웃 돕기를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시민들의 적극 참여와 관심을 당부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산 소진을 이유로 조기 종료됐다. 지난해는 9월, 올해는 7월 끝났다. 올해는 3월 사업이 시작된 만큼 6개월도 진행하지 못한 셈이다.

시는 이 사업에 지난해 8억7천만 원, 올해 13억4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시 관계자는 "당초 월에 2만 명 정도 참여를 예상하고 예산을 편성했으나 실제로는 2만5천 명에서 3만 명이 참여할 만큼 시민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며 "시민 참여가 예상보다 많아 예산 소진이 빨랐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참가자들은 "운동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려고 진행하는 사업이고, 운동은 꾸준히 해야 효과를 보는 만큼 사업의 연속성이 중요한 부분"이라며 시 행정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인다.

시는 당장 올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에서 5억 원을 추가 편성해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마저도 빨라야 10월께나 가능하리라 보여 시민들의 질타는 계속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참여 인원 증가 등 다각도에서 검토해 예산을 편성했지만 어쩔 방법 없이 예산이 조기 소진됐다"며 "시민들이 해당 사업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지 않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해 내년도 사업은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했다.

화성=조흥복·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