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방정원 1호 세미원이 현존하는 현화식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식물군 중 하나인 수련을 테마로 수련문화제를 개최한다.

‘모네, 그리고 모네의 꿈을 이룬 사람들’을 주제로 한 수련문화제는 세미원 신품종인 수련 ‘세미’와 더불어 온·열대수련과 빅토리아수련을 테마로 10월 31일까지 다양한 전시와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빅토리아수련은 수련 중에서 가장 큰 잎과 꽃을 자랑하며 개화하는 종으로, 3일 동안 흰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해 특유의 모양인 대관식을 치르는 희귀 품종이다.

열대수련연못·세계수련관에는 온·열대수련, 호주수련을 비롯한 세계 각지 다양한 수련을 선보인다. 수련 ‘세미’는 세미원 입구 연못과 정원 내부 열대수련연못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예정이다.

또 세미원 미(美)친 겹꽃수련들, 수생식물인 토란을 주제로 한 Taro 토란100(100개 잎에 수놓은 수채화) 전시 행사 등 총 9개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 행사는 ‘사진으로 보는 그림 속 모네의 수련’, ‘페리의 수련과 연꽃’, ‘두물머리 수생식물’이 세계수련관과 페리 연못 일대에서 열린다. 이 밖에도 에코컵 가드닝과 수생식물교실 체험행사를 교각 밑에서 예약제로 운영한다.

산림청,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국립세종수목원과 세미원에서 일본의 Ryo Nishiuchi와 태국 Primlarp Chukiatman, 중국의 이자준(李子俊) 들 3개국 3인의 해외 육종가를 초청해 수련과 관련한 강연을 진행한다.

아울러 세미원은 천리포수목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수생식물 종 보존·수집·전시 목적으로 열대수련과 수생식물을 천리포수목원에 분양하고 차후 강연회 자료집을 공동 발간해 양 기관 공동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송명준 세미원 대표는 "수련문화제를 통해 수생식물용 전시원 조성과 전시·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정원문화의 다양함을 홍보하고자 한다. 타 정원과 차별화된 세미원만의 특별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국가정원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했다.

양평=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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