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 장안구 영화동 주민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30일 오전 수원시청 앞에서 "영화 어린이공원 주차장 설립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독자 제공>
수원특례시 장안구 영화동 주민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30일 오전 수원시청 앞에서 "영화 어린이공원 주차장 설립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독자 제공>

"하나뿐인 행복한 터이자 삶과 추억이 깃든 곳을 훼손하지 말라."

수원시 영화동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30일 오전 수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수원 영화어린이공원 공영주차장 건립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와 수원환경운동센터, 수원환경운동연합, 영화동 주민 40여 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영화어린이공원은 1971년 조성한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곳으로, 지역주민의 역사와 추억이 묻은 공간"이라며 "영화어린이공원 공영주차장 설립과 관련해 주민 중 단 한 명도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시는 주민의 역사와 추억이 고스란히 묻은 곳을 주민 의견을 듣지도 않고 파괴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온실가스 발생 주범이자 교통 유발 시설인 주차장이 어린이공원을 훼손하고 어린이 안전과 주민 건강도 위협한다"며 "시는 탄소중립에 부합하지도 않는 영화어린이공원 공영주차장 조성계획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가 추진 중인 ‘영화동 제3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은 장안구 영화동 412에 있는 영화어린이공원 5천110㎡ 중 2천370㎡에 공영주차장 226면을 만드는 내용이다.

시 관계자는 "영화어린이공원 공영주차장 조성과 관련해 내부 검토 중으로, 시민 의견을 조율하겠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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