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질 축소 성형은 이른바 이쁜이 수술, 여성 질타이트닝 성형으로 불린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마치 성관계 시 성감 증진만 목적으로 받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질 성형은 성감 문제뿐 아니라 질 관련 질환의 근본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여성의 질은 임신, 출산, 폐경 과정에서 노화를 겪으며 질염이나 질이완증, 질위축증, 요실금과 같은 질환을 앓기 쉽다. 특히 출산을 겪은 여성에게서는 호르몬 변화와 질 근육 손상으로 ‘질이완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질이완증은 약해진 질 근육에 유입된 공기가 피스톤 운동으로 압축돼 새는 질 방귀나 늘어난 질에 분비물이 고이는 질염 증상을 동반한다.
질 이완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방광 조절 능력이 떨어져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소변이 찔끔 나오거나 소변을 보려고 하지 않았는데도 소변이 흘러나오는 ‘요실금’이 뒤따라오기도 한다.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는 폐경기에는 질벽 두께가 얇아지고 질 점막이 건조해져 탄력성이 떨어지는 ‘질위축증’이 발병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세균 감염 위험성이 증가하며 성관계 시 질 내부에 화끈거림이나 쏠림과 같은 성교통을 동반할지 모른다.
이러한 질환들은 대개 노화를 겪는 40~50대에게 찾아오지만 20~30대 중에서도 선천적으로 질이 넓거나 질벽이 얇은 경우 병원에 방문하곤 한다.
이러한 증상들에 대한 근본 해결법이 바로 ‘여성 질 성형’이다. 질 성형 방법은 수술·시술로 나뉘지만 모두 질 내부를 좁힌다는 목적이 있다.
수술은 주로 이완된 질 점막을 질 입구부터 끝까지 절제해 제거한 뒤 빈 공간을 봉합해 질 내부 폭을 좁히는 ‘질점막절제법’을 이용한다.
최근에는 질 레이저, 고주파 시술, 질 필러와 같은 비수술 방법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수술 부담이 없기에 수술이 무서워 망설여지거나 수술 후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적합하다.
비비브, 질쎄라, 질타이트닝 레이저는 보통 질 내부 조직을 수축하는 방법으로 시술 시간이 수술에 비해 짧게 소요되며, 출혈과 통증이 거의 없어 시술 후 바로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질 축소 성형은 건강과 중년 이후 삶의 질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시술이다. 특히 요실금은 생활 속 불편뿐 아니라 중년 이후 삶의 질과 마음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일상에서 질 관련 질환으로 불편함을 겪지만 수술이 어려워 망설인다면 산부인과에 방문하면 좋다.
질은 환자가 스스로 내부를 살피기 힘든 신체 부위라 본인의 질 상태와 증상, 원인을 잘 파악하기 힘들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충분히 가진 의료진에게 상담·진료 후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게 중요하다.
<아인병원 산부인과 강규현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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