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4일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비판한 데 대해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서는 게 문제"라고 직격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의 전날 언급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문제는 대통령실이 나서지 않는 게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흉상 이전과 관련, "육사 차원에서 논의된 일이라 하더라도 이 정도로 논란이 커졌으면 대통령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하는 것이 옳다"며 "흉상 철거 계획을 철회해 역사와 선열에 부끄럽지 않게 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도 이 문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숙고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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