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국회 앞 단식투쟁 천막을 찾은 이해찬 상임고문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창씨개명해서 처리수라고 부르겠다고 한다"며 "일본에 당당하게 핵 오염수 방류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일본의 부당한 행위를 중단하라고 제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영해 주권을 수호하고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국민이 부여한 대통령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날 페이스북에 "‘야당 대표가 국회에서 싸워야지, 단식하면 되겠느냐’는 말도 많이 듣는다. 맞는 말씀이다. 그 책무는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치의 더 큰 책무는 국민이 겪는 절망감에 공감하는 것이라 믿는다"고 적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를 ‘신(新)친일파’로 규정하고 비판을 쏟아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보면 똑똑히 알 수 있다"라며 "맹목적 친일 행보도 모자라 헌법 전문에 수록된 임시정부 법통을 지우려 독립운동가 흉상을 철거하고, 나라를 일제강점기 시절로 되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고,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신친일파가 나라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이들은 일본을 편들기 위해 한국 역사를 난도질하고 모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최고위원은 "현시대에 활개 치는 신친일파가 일본 이익을 위해 핵 오염수 투기에 ‘예스’를 외치고, 항일독립운동과 홍범도 장군 흉상을 향해 ‘노’를 외치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고 비꼬았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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