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강철 kt wiz 감독
무더위가 꺾이고 가을 초입을 알리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지만 프로야구의 순위 싸움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한 팀당 20∼30여 경기가 남은 가운데 KBO리그 각 구단은 막바지 자리싸움을 치열하게 펼친다.

1위 LG 트윈스는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마지막 승부처에 들어간다.

LG는 5일부터 7일까지 수원kt위즈파크에서 2위 kt 위즈와 물러설 수 없는 3연전을 치른다.

LG는 3연전 결과에 따라 1위를 굳힐 수도 있고, 추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

LG와 kt는 4일 현재 5.5경기 차다. LG가 2승 이상의 위닝 시리즈를 거두면 정규시즌 우승의 7부 능선을 넘지만, 3경기를 모두 내주면 두 팀 승차는 2.5경기까지 줄어들어 1위 싸움은 안갯속으로 빠져든다.

최근 양팀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LG는 2연패, kt는 3연패 중이다.

LG는 에이스 아담 플럿코의 부상 이탈로 흔들린 가운데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혔다.

kt도 팀 타선이 부진하며 9위 키움 히어로즈에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이런 가운데 LG와 kt는 수원 3연전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kt는 LG와 3연전을 마치면 3위 SSG 랜더스와도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쳐야 한다.

kt와 SSG는 단 2경기 차이로 이번 주 경기를 통해 순위가 바뀔 여지가 있다.

다만, SSG는 투타의 극심한 부진 속에 최근 4연패로 주춤한 모습을 보인다.

SSG는 하락세를 막기 위해 3일 코치진에 큰 변화를 줬지만 당장은 별다른 효과를 보진 못했다.

오히려 4위 KIA 타이거즈의 기세가 무섭다.

KIA는 최근 불방망이를 앞세워 8연승을 달리며 4위까지 꿰찼다. KIA와 SSG의 격차는 단 1.5경기다.

KIA는 잠실에서 두산과 3연전을 치른 뒤 LG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KIA는 8연승 기간 팀 타율 0.337을 기록했고, 팀 OPS(장타율+출루율)가 무려 0.918에 달한다. KIA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이번 주 프로야구엔 더블헤더 변수가 있다.

9일 LG-KIA전(광주), 삼성 라이온즈-두산전(잠실),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전(창원), 한화 이글스-키움 히어로즈전(고척)은 2경기가 연속 열린다.

무더위를 거치며 체력적 부침을 겪는 팀들은 상당한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6위로 떨어진 두산과 7위 롯데는 4일 부산에서 맞대결을 치르는 등 최근 9연전 일정을 소화 중이라 더 부담스럽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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