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이 오는 9일까지 인도네시아 국립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한-인니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한국-인도네시아 도자예술 5천296km를 잇다’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자재단,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최·주관하고 양국 유관기관들의 협력으로 개최되는 한-인니 도자예술 교류전으로 양국 간 도자문화 교류를 증진하고 한국의 우수한 도자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마련됐다.

전시에는 재단 레지던시 작가 6인의 작품을 비롯해 국제 도자예술 행사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등 다양한 현대도예 전시를 개최하며 수집된 재단 경기도자미술관 소장품 50점과 인도네시아 국립미술관 소장품 25점을 포함 국가 고유의 전통을 계승하며 예술성을 담은 현대도예 작품 총 75점이 출품됐다.

주요 작품으로는 조선시대 연적을 현대적 조형미로 재해석한 안지인 작가의 ‘100 연적 모음’, 우리나라 차 문화에서 착안해 다해(숙우)에서 찻탁 밑의 퇴수기까지 물이 떨어지도록 제작해 차를 마시는 즐거움과 시각적인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는 이창화 작가의 ‘백자다기세트’ 들이 있다.

이밖에도 5일부터 7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담과 연계해 4일 엄희재, 원용태 같은 경기도자미술관 창작공방 입주작가가 선보이는 달항아리와 차도구 제작 시연, 방문객 도자체험 이벤트 따위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누리집(www.kocef.org) 또는 경기도자미술관 누리집(www.gmocc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광석 한국도자재단 상임이사는 "이번 전시로 양국이 문화적 교류를 나누며 도자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해 보고, 미래에 나아가야 할 현대 도자문화의 방향성을 함께 만들어 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훈영 기자 hy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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