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대 외래교수 김영림

 
야생동물들에게도 생과 사는 존재하나 병을 제 스스로 치유하는 본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인간이 야생동물들의 살아가는 환경을 정복함에 따라 그 세계에도 병이 찾아 온 것이다. 더욱이 가축들은 사람에 의해 사육됨으로써 인간처럼 병을 앓고 있다. 이런 사실은 인간이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면 인간의 수명도 연장되고 병도 퇴치할 수 있으나 인간 마음대로 자연환경을 인위적인 삶의 환경으로 바꾸어 버리면 질병의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는 점을 설명한다.
 
전인치유란 현대의학과 영적자원, 자연환경의 조화와 건강을 위한 회복을 의미할 수 있다. 원래 생명체는 유전자의 설계도에 따라 창조됐음에도 자생력(면역력)보다 물질에 의존하므로 온갖 질병에 시달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엄마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일은 매우 단순하게 보이지만 아기가 엄마의 젖을 통해 정서가 발달됨은 물론 아기의 인격형성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 아기는 성장하면서 육체만 자라는 것이 아니고 뇌 세포가 발달함으로써 유전자 정보의 교류도 활발하며 생존의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나아가 부모에 대한 신뢰감이 형성되고 가족환경이라는 울타리에서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게 된다.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체를 부여받았으며, 부모로부터 생존의 본능을 배우며 주어진 환경에서 적응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이와 같이 전인적인 치유란 육체와 정신, 영성회복을 위한 균형과 질서를 의미한다. 과학의 안경을 쓰면 물질의 형성과정만 보이지만 교육의 환경을 통해서 인간이 삶의 세계를 보게 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나아가 하나님(자연)과 나와의 관계회복을 위한 저 너머의 영적 생명의 주인을 발견할 때만이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게 된다.
 
의사가 환자에게 약과 의술을 통해 병을 고치지만 하나님이 부여하신 자생력의 불능상태에서는 식물인간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전인적인 치유는 의학적인 치료와 영적 치유, 그리고 환경자원에 따라 병이 치료되기도 하고 질병상태에서 억압돼 버리기도 한다. 이 가운데 어느 특정의 하나만을 완전한 치료법이라고 주장하게 되면 그것은 결과만능주의 내지 신비주의, 소아병적인 현상에 사로잡히게 될 뿐이다. 말하자면 전인치유는 각각 분리돼 있는 것이 아니라 태초부터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여한 처방전으로 보아야 한다. 그래서 현대의학은 육체와 영혼, 환경이 모두 회복되어야만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비결임을 과학적으로 입증돼 있다.
 
서구사회에서는 `웃음의 치료법'을 암 환자의 요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병원에서 암 환자를 치료한다지만 암의 유형에 따라 불가항력적인 경우가 많다. 일부 환자에게는 어떠한 치료도 소용이 없다. 그런데 이들 환자에게 매일 10분간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게 해 웃게 한 결과 통증은 사라지고 암이 더 이상 진행하지 않더라는 실험 결과가 있다. 웃음의 효과는 천연적인 치료법이 아닐 수 없다.
 
현대병(성인병)은 약 90%까지 스트레스에 의하여 발병한다. 크고 작은 정서적인 불안과 두려움, 생존경쟁에서 오는 좌절과 분노, 인간의 만용과 탐욕은 모두 크나큰 암적 요인이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약으로 치료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삶의 통로마저 차단하고 만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를 정복하지 못하면 육체적으로 몸의 저항력을 묶어 버리고 정신적으로 질병의 치료를 차단하고 영적으로는 무기력한 삶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다.
 
모든 병에는 원인이 있다. 원인이 있기 때문에 모든 병은 치료될 수 있다. 그러나 병의 원인을 찾아내어야 한다. 그래서 의사와 약이 필요하고 영적인 지도자도 필요하다. 우리 주변에는 서양의학, 한의학, 대체의학, 민간요법, 경험주의 요법들이 있으나 완벽한 치료법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치료매체는 많으나 환자 스스로 질병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각각 효능과 효과가 있으나 부작용도 동반하고 상식에 어긋나는 요법이 허다하다.
 
결론적으로 병 고침에도 상식과 합리적인 사고방법에 의한 선택과 정보를 올바로 받아들여야 한다. 문제는 병에 노출되기 이전에 질병예방이 더욱 중요함을 인식해야 한다.
 
알려진 전인적인 건강법칙을 살려보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라./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라./ 화목한 인간관계를 가지라./ 자연의 법칙(좋은 환경)에 따라 생활하라./ 올바른 식생활을 지속하라./ 내 몸에 맞은 운동을 지속하라./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 등이다.
(다음은 성격과 건강, formkim@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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