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비해 맞춤형 전략 마련에 나선다. 인천관광공사와 인천시는 지난 7월 단체관광 금지 조치 해제 전 중국 산둥성을 방문해 중국 전역에서 배를 이용한 단체관광객이 집결하는 칭다오시와 웨이하이시를 집중 공략했다. 중국이 지난달 10일부터 3년 7개월 만에 자국민 단체여행 허용을 발표하면서 새롭게 변한 중국 관광산업 환경과 트렌드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세워 유커들을 맞을 채비에 나선 셈이다. 무엇보다 하반기 이후 기업 포상관광 단체, 스포츠 교류 단체와 문화예술 국제 교류로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모든 부분에 걸쳐 어려운 시기다. 특히 코로나 여파로 관광산업은 타격이 극심했다. 일상 회복에 접어들기는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에서 침체된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광산업에 활력을 높이겠다는 시와 인천관광공사의 지원은 반가운 일이다. 따라서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서는 여행안전지대와 같은 회복 시스템을 조화롭게 추진해 안전한 여행에 대한 여행객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관광객 유치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관광객 안전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관광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 체험이 가능해야 한다.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으로 접근성이 좋고 아름다운 섬과 자연, 19세기 근대식 건축물과 국내 유일의 차이나타운, 지붕 없는 박물관 강화도,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했다. 여기에다 인천과 산둥 140년 우호협력 테마를 활용해 한중 실버문화·건강 교류를 하고, 맥강파티를 포함한 축제와 인천만의 뷰티·웰니스 콘텐츠를 활용해 단체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관광자원의 상품화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고, 부족한 관광 인프라와 미흡한 관광 수용 태세도 개선 과제로 남았다. 이런 직면 과제들을 해결하면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침체된 인천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오랜만에 찾아온 관광특수를 놓쳐선 안 된다. 우선 유커 취향을 저격할 관광상품 개발이 시급하다. 유커의 인천 방문이 침체에 빠진 관광산업에 마중물이 되리란 기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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