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농업기술센터 및 가평군농협은 지난 4일부터 가평군농협경제사업장 조종지점에서 친환경 쌀 병해충방제 약제를 가평군친환경쌀연구회 각 읍면 회원들에게 공급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약제는 혹명나방을 중점적으로 방제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이상고온 현상과 잦은 강우로 인해 1~2주 사이에 급속도로 확산하여 농업기술센터와 가평군친환경쌀연구회의 예찰결과 긴급방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친환경 방제약제 공급을 추진하게 됐다.

 혹명나방은 주로 6~9월 중국 남부지방에서 기류를 타고 날아와 2~3세대로 지속 번식하며, 애벌레가 벼 잎을 긴 원통형으로 말고 그 속에서 잎을 갉아 먹는 피해를 준다. 피해를 본 잎은 표피만 남고 백색으로 변한다. 심할 경우 논 전체에 피해가 발생하며 출수가 불량해지고 등숙이 늦어져 10~30%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혹명나방 방제는 월동 성충이 가장 활발하게 이동하는 8월까지 논을 잘 살펴서 포장에 피해 잎이 1~2개 정도일 때 서둘러 방제해야 한다. 막대기로 벼 포기를 두드려 나방이 나는 모습이 확인되거나 유충이 벼 잎을 세로로 말고 갉아먹어 표피만 남기는 피해 증상이 보이면 즉시 방제해야 한다.

 한편 가평군 농업기술센터와 농협은 앞으로 친환경 쌀연구회와 함께 친환경 쌀 방제약제 공급 정례화 및 긴급방제 예산확보에 관한 사항을 지속적으로 협의에 나가기로 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