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개발을 최일선에서 책임질 오산도시공사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민선 8기 이권재 시장의 핵심과업 중 하나인 오산도시공사 설립안이 지난 4일 열린 ‘제278회 오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됐다.

앞서 이 시장을 비롯한 시 주무부서 관계자들은 전문가의 자문을 바탕으로 오산시의회와 시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며 도시공사 필요성을 두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왔다.

민선 8기 출범 직후부터 도시공사 설립을 준비해 온 이 시장은 올해 초 6개 행정동에서 진행된 백년동행 소통 한마당과 유관 단체와의 간담회 등 관내 주요 행사에서 거듭 도시공사 설립의 필요성을 피력해 왔다.

더욱이 지난 6월 9일 ‘오산시 시설관리공단 공사전환(조직변경) 타당성 검토 용역보고서’를 바탕으로 주무 부서 관계자들이 오산시의회를 찾아 의원 설명회를 진행했다.

관계자들은 지난 5월 25일 오산시의회가 도시공사 설립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자 주관한 ‘시설관리공단 도시공사 전환 사례 연구 아카데미’에도 참석해 의견을 들었다.

오산시의회 제2회의실에서 진행된 아카데미에는 성길용 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시의회 초청 연사로 참석한 소재선 한국종합경제연구원 회장은 도시공사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시의회 차원에서도 필요성을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시는 지난 7월 2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도시공사 전환 시민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지난 8월 10일부터 8월 25일까지는 관내 6개 행정복지센터를 순회하며 주민설명회도 개최했다.

도시공사 전환 필요성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맡은 이재철 대외협력관은 도시공사의 필요성과 지속가능 방안과 도시공사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강의했다.

질의와 응답시간에는 ▶도시공사의 방만 경영에 대한 견제 장치 필요성 ▶지속가능한 사업 유무 ▶지역 개발사업에서의 도시공사 역할 ▶도시공사 사장 임명권 따위에 대한 궁금점이 나오기도 했다.

시는 도시공사 방만 경영 위험성과 관련해서는 초기 안정성을 위해 인원을 최소인력으로 구성할 것이며 적정한 사업 규모와 자본 건전성 유지를 제1과제로 삼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아파트 지구단위 지정, 반도체 소부장 관련 산업단지 조성, 노후화된 원도심과 아파트 재개발사업, 공공기관 신축 들의 대규모 사업을 예로 제시했다.

지역개발에서 도시공사의 역할은 지역맞춤형 개발로 공공성을 확보하고, 개발이익 창출로 지역 낙후지역에 재투자하는 선순환을 목표로 하는 것을 명확히 했다. 

공사 사장 임명건도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지난 1년간 도시공사 설립에 대한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해 충분히 숙고하고 검토했으며, 그 과정들이 시민들에게 전달돼 시민 공감대도 형성됐다고 본다"며 "전문가 그룹 차원에서도 필요성을 강조하는 만큼 도시공사 설립 건이 시민을 위하는 마음에서 여야 합의로 임시회 문턱을 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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