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간디 추모공원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과 함께 헌화한다. <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연 인도 주요 20개 국(G20)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 ‘하나의 지구’에 참석해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연대와 협력을 촉구했다. 아울러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 임무를 강조하고, 책임과 기여를 약속하면서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 달러(한화 약 4천억 원) 공여 계획을 제시했다.

G20은 이날 각각 ‘하나의 지구’와 ‘하나의 가족’이라는 주제로 2차례, 10일에는 ‘하나의 미래’를 주제로 회의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첫 번째 세션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연대·협력 중요성을 강조하고 GCF 3억 달러 공여,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 선도, 글로벌 녹색해운항로 구축 들을 중심으로 한국 기여 방안을 제시했다.

GCF는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국제기금으로 2013년 출범해 인천 송도에 본부를 뒀다.

한국은 GCF 출범 당시 초기 재원(2014∼2019년)으로 1억 달러를 공여한 데 이어 1차 재원보충(2020~2023년) 기간에 2억 달러를 공여했다. 2차 재원보충(2024∼2027년)을 앞두고 3억 달러를 추가로 내놓겠다는 뜻이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녹색 기술과 경험 확산에서 앞장서 이끌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원자력 발전과 수소 에너지를 중심으로 청정에너지 전환을 주도하겠다"며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면서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려는 국가들과 원전 협력을 적극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수소 에너지와 관련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소차를 운행하는 대한민국은 수소경제를 선도하려고 생산과 활용 전 주기에 걸쳐 기술 협력과 국제 표준 수립을 위한 글로벌 협업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형모듈원전(SMR) 개발도 서두르는가 하면 원자력과 수소 에너지를 적극 개발하고 전파하는 구실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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