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영종 바다 밑을 지나는 길이 2.54㎞ 수도관을 놓는다. 육지에서 59.6m 깊이까지 땅을 파 해저터널을 만들고 수도관을 설치한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는 11일부터 TBM(Tunnel Boring Machine·터널을 뚫을 때 쓰는 대형 천공기 일종) 장비를 이용한 해저 굴착작업을 본격 시작한다. 앞서 시는 영종도 해저송수관로 건설공사 발진구 굴착공사를 마무리했다.

현재 영종지역에는 공촌정수장 수돗물 원수를 해저지표면(북항배후단지~영종 구읍뱃터)에 설치한 송수관로(지름 135㎝)로 공급한다.

복선 관로 설치공사는 지름 3m, 깊이 60m, 총길이 2.54㎞(북항배후단지~영종 구읍뱃터) 해저터널을 굴착해 상수관로를 설치하는 대규모 공사로 사업비는 713억 원이다.

지난 6월 북항배후단지에 지하 59.6m 깊이에 발진구를 만들었고, 이번에 본격 해저 굴착작업에 들어가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본부는 공사 기간을 단축하려고 TBM 굴착장비를 이용한다.

해저 송수관로 복선 사업을 마무리하면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지역에 안정감 있게 급수가 가능해진다. 또 수질측정기로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을 진행해 해저 송수관로에 수질 문제가 발생하면 빠르게 대응한다. 관로 세척 같은 유지·관리도 쉬워진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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