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 녹색 가치’라는 ESG 경영의 실천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늘 가까이에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기업이 평소 해 온 내용들이다. 늘 ESG를 실천했음을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공장 현장에는 현물(現物)이 있고, 이는 현상(現狀)을 가진 현금(現金)이라는 사실이다. 현장에서는 물건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돈이 흘러 다닌다는 의미다.
가치사슬에서 재료 입고-제조-생산·유통-판매 흐름에서 가로의 돈을 쓰는 흐름과 세로의 돈을 버는 흐름의 격자점(Grid Point)에서 부가가치를 낳고, 이를 위한 PARK 사이클을 통해 톱니바퀴와 사슬이 동시에 만나도록 페달 구실을 다하는 게 ESG 경영임을 앞에서 나타낸 바 있다.
입고되는 원재료의 투입 수량을 정확하게 계산해 주문 체크하고, 공정 과정에서 대기 없이 유동적으로 흐름을 찾아 시간을 아끼고 절약하는 생산 방식의 효율화를 찾고, IoT 기반 생산관리시스템(MES)을 장착해 핵심역량지표(KPI)만으로도 투명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게 ESG 경영 방식이 아니던가? 여기서 얻은 ESG 역량지표는 기업이나 투자 포트폴리오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고 이슈다.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자연재해, 환경오염과 같은 환경적 영향을 더욱 심각하게 고려하게 된 시점에서 더욱 그렇다. 환경문제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과 함께 환경친화적 조치를 촉구하는 요소다.
사회적 문제도 ESG의 중요한 부분이다. 사회 불평등, 인권 문제, 다양성과 포용성, 노동 조건과 같은 사회적 문제들이 매일매일 뉴스에 나온다. 이는 소비자와 투자자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더욱 관심을 갖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금융기관, 투자자, 기금·투자기관들이 ESG를 채택하고 지원하면서 기업들은 ESG 지표를 준수하는 것이 금융 지원과 투자유치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더욱더 인식하게 됐다. 급기야 기업들은 ESG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ESG 기준을 충족시키려고 노력하게 된 것이다.
많은 국가에서는 ESG 관련 규제를 도입했으며, 기업이 환경·사회적 책임을 충족하도록 강제한다. ESG 요소는 금융 위험을 관리하고 투자 성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보기 때문이다. 기업이 환경·사회적 문제를 관리하고 관련 리스크를 줄이면 장기적으로 금융 이점을 얻는다고 본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ESG가 글로벌 이슈로 부상했으며, 기업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더욱더 중요한 구실을 한다. ESG를 비즈니스, 사회, 환경에 대한 책임을 통합 고려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축하는 데 필수 도구 중 하나로 간주하게 된 것이다.
ESG 평가 항목과 평가 기준은 조직의 ESG 성과를 측정하고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우선 환경적(E) 측면이다. 여기서는 탄소배출량과 온실가스 관리, 에너지 효율성·재생에너지 사용, 물 사용·관리, 폐기물 관리와 재활용, 생물다양성 보호와 자연 자원 관리에 관한 것이다. 사회(S) 측면에서는 노동 조건과 인권 존중, 다양성과 포용성, 사회적 공익 활동과 기부, 고객·공급망 관리, 커뮤니티 관계·사회적 영향 평가가 그 기준이 되며, 지배구조 (G) 측면에서는 기업의 경영 구조와 투명성, 이사회 역할·독립성, 내부 통제·감사, 임금·보상 정책, 부패 방지와 윤리적 경영이 지표를 구성한다.
이러한 지표에 맞춰 기업은 경영진단(Management Assessment)을 해서 조직의 ESG 경영 전략과 실행 능력을 검토하고 개선점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진단을 통해 조직은 ESG 목표를 달성하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음은 중대성 평가(Materiality Assessment)다. 이는 조직 관점에서 어떤 ESG 요소가 이해관계자들에게 중요한지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여기서 조직은 제한된 원천을 가장 중요한 ESG 문제에 할당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하는 것이다.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우선순위를 두고 찾아 투자자와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성을 제공함으로써 신뢰를 구축하는 기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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