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찰 李 오늘 재소환 수사 아닌 스토킹 당당히 응할 것"

고민정 의원 "목숨 건 단식 앞에 정치 수사·망신주기 일관" 비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12일 검찰에 또 출석한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1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12일 오후 검찰에 한 번 더 출석한다"며 "검찰의 부당한 추가 소환 요구에도 12일 당당히 응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이번 조사마저 무도하게 조작하는가 하면 검찰권을 남용할 경우 당이 할 만한 모든 권한을 사용해 대응할 도리밖에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검찰을 성토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지금 검찰 행태는 멀쩡한 사람을 잡아다가 산 채로 부검하는 바와 다르지 않다"며 "수사가 아닌 스토킹이자 고문"이라고 비난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박정희·전두환 때도 이러지는 않았다. 지금은 정적 제거와 야당 때리기 타격감을 즐기고 있겠지만, 분명 끝이 안 좋다"고 경고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는 단식 10일째에 스스로 검찰청을 찾았지만, 검찰은 또다시 재소환 카드를 꺼내 들었다"며 "목숨을 건 단식 앞에 검찰은 정치 수사, 망신 주기 수사 태도로 일관한다"고 비난했다.

서영교 최고위원 역시 "검찰의 이런 행태는 언젠가 꼭 다시 심판받으리라 확신한다"며 "이를 배후에서 조종하는 정권도 틀림없이 심판받는다"고 말했다.

서은숙 최고위원도 "‘이재명 범죄자 만들기’ 검찰 스토킹이 엽기 수준"이라며 "검찰이 아무리 스토킹한다 해도 없는 죄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태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