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서남부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화성에코파크(삼표석산 매립지)’ 조성사업이 12일 첫 대면심의를 하기로 해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게다가 일부 주민들은 심의 절차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다.

11일 시와 한강유역환경청, 비봉면 주민들에 따르면 12일 오후 2시 화성그린환경센터에서 ‘화성에코파크 관련 환경영향평가협의회 대면심의’를 한다.

심의는 환경영향평가를 하기 전 사업 수립·시행으로 발생 가능한 주요 환경 이슈를 사전 점검해 평가 효율성과 내실을 꾀하려고 진행한다.

심의 사항은 환경영향평가 항목·범위 들 결정에 관한 사항,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 조정에 관한 사항, 약식 절차에 의한 환경영향평가 여부에 관한 사항이다.

삼표그룹 계열사인 에스피네이처는 화성시 비봉면 양노리 일대 25만8천여㎡에 폐기물 매립장(화성에코파크) 조성을 추진 중이다. 매립 용량은 일반폐기물 745만㎥과 지정폐기물 232만㎥를 합쳐 1천만㎥다. 당초 삼표산업이 건설자재를 만들려고 채굴하던 부지(60여만㎡) 중 허가기간이 끝난 30%가량의 터에 쓰레기 매립장을 짓는 방식이다.

지역주민들은 "원상 복구를 하지 않고 폐기물 매립시설을 조성하면 침출수로 인해 농경지 오염과 공기 오염 따위 각종 환경오염으로 주민 건강권과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며 사업 추진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일부 주민들은 12일 열 대면심의와 관련해 "8월 30일자로 한강유역환경청이 비봉폐기물매립장반대위원회에 보낸 공문을 보면 해당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를 접수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어떻게 2주 만에 대면심의를 여냐"며 의혹을 제기한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대면심의는 환경영향평가협의회 구성을 위한 심의로, 어디까지나 환경영향평가 사전 단계로 이해하면 된다. 앞으로 협의회를 구성해야 환경영향평가서 작성 같은 작업을 진행한다.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할 당시에는 서류를 접수하지 않았다"고 했다.

화성=조흥복·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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