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언론인클럽은 12일 ‘지방소멸, 경기도 안전한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진행한 토론회에는 최윤정 중부일보 대표이사, 오후석 경기도 제2부지사, 김훈동 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박명자 소비자교육중앙회 경기도지부 회장, 우호태 전 화성시장 들 100여 명이 참석했다.

남지현 경기연구원 공간주거연구실 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경기도 소멸위험지수를 분석한 결과, 가평·연천·양평·여주·포천·동두천 들 북·동부 상당수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며 "유독 소멸위험지수에서 나타나는 저위험 지역과 고위험 지역 차이가 예년보다 커지는 현상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과 높은 지역 간 수요차를 고려해 적정한 자원 분배를 유도하고, 최적 입지에 적정 규모 계획과 적정 공급을 유도하는 축소도시 전략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며 "한정된 자원을 효율 높게 배치하려면 역세권과 교통결절점을 중심으로 일정 거리 안에 거주를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토론은 장인봉 신한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박지호 (재)희망제작소 전환정책센터 부연구위원, 전대욱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분권연구센터장, 최순섭 한국교통대 교수, 최인숙 경기대 한반도전략문제연구소 부소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박지호 부연구위원은 "성과를 거두려면 거점시설 신축이나 확충처럼 지자체가 일방으로  지방소멸에 대응하기보다는 지역민이 오랜 기간 직접 발굴한 지역 문제와 해결 방안, 요구 같은 지역 맞춤형 위기 대응 전략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대욱 센터장은 "콤팩트시티는 인구 감소로 인해 떨어지는 도시 기능을 효율 높게 유지함으로써 소멸위기 이후를 대응하는 정책"이라며 "도시 정체성 강화와 다양한 계층을 포용하는 살고 싶은 도시 관점에서, 그리고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 차원에서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순섭 교수는 "스마트 축소는 작지만 강한 ‘강소도시’로 다시 태어나는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며 "작은 도시로서 가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근 도시와 연대·공유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는 현실에 기반한 대안이 필요하다. 높아진 시민 눈높이와 젊은층이 기대하는 삶의 방식 같은 요구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인숙 부소장은 "외국인 이민정책은 우리 사회 전체의 심리·문화 인식 같은 국민 정서 변화를 우선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인근 지자체와 통합해 자원을 서로 활용하고 비용을 줄여 재정위기를 극복한 프랑스 사례를 주목하자"고 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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