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서부권 자원순환센터(소각장) 입지 선정’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반대와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11일 동구청에서 열린 ‘9월 중 인천시 군수·구청장협의회’에 참석해 이 같은 뜻을 표명했다.

그는 "입지선정위원회가 소각장 예비후보지 5곳 모두를 영종지역으로 선정한 점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잃은 결정으로, 주민들은 절망과 분노를 느낀다"며 "절대 받아들이지 못할 결정으로 중구는 인천시와 입지선정위에 철회와 더불어 주민들이 납득 가능한 공정하고 투명한 재선정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서부권 자원순환센터는 중구·동구·옹진군 생활폐기물을 소각하는 시설임에도 예비후보지 5곳이 모두 영종으로 결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영종지역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입지선정위원회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중구 주민대표 2명은 후보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이뤄진 결정이라는 점과 절차적 정당성에 의문이 있다는 문제 제기를 한 뒤 선정위를 탈퇴하기도 했다.

구도 이러한 주민 뜻에 공감하며 여러 차례 반대와 철회의 뜻을 밝혔다. 

김정헌 구청장은 군수·구청장협의회에 앞서 기고문과 언론 인터뷰, 사회관계망서비스(페이스북)를 통해 소각장 입지 선정 반대 의견을 거듭 표명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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