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4일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단식농성 장소를 국회 본관 앞 야외 천막에서 당대표 회의실로 변경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단식 14일차인데 건강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고 기력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내인 대표 회의실로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 안팎 단식 중단 요청에도 농성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당대표 회의실로 장소를 옮긴다는 것은 기한 없이 단식을 하는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표가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당대표 회의실로 자리를 옮긴 이 대표를 찾아 건강 상태를 물으며 격려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아침에 일어나기 좀 힘들어 하는 상태"라며 "오늘부터 단식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와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 역시 이 대표를 찾아 격려하면서도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공개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도 참석하지 않았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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