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을 세계 최고 공항으로 우뚝 세워 놓은 제1여객터미널이 대대적인 개선공사에 들어간다.

인천공항공사는 13일 ‘2023년 3분기 미디어브리핑’에서 시설 노후로 인한 운영 성능과 효율 저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제1여객터미널 종합개선사업을 한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총 1조200억 원을 투입해 2024년 4월부터 2033년 6월까지 총 9년 2개월 동안 추진한다. 종합 개선으로 유지관리비, 에너지 소비량 감축과 같은 시설관리비용으로 연평균 1천199억 원을 절감할 전망이다.

게다가 공항공사는 사업 기간 중 2조6천억 원 생산 유발 효과와 1조500억 원 부가가치 창출로 3조6천500억 원 경제적 부양 효과를 기대한다. 고용 유발 규모는 1만9천 명이다. 사업 범위는 설계공모와 설계사 선정 후 운영 현황을 조사해 제1여객터미널 건축(마감), 설비(기계·소방) 분야에서 개선 대상을 선정한다.

제1여객터미널은 준공 후 20년이 지나면서 각종 문제점을 보였다. 시설의 경우 내구연한 초과와 여객용량 대비 낮은 용량 설비시설 피로도 누적으로 노후화가 빨라져 여객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기계배관의 경우 내구연한 경과에 따라 국부적인 부식이 심각해 누수 발생이 증가한다. 2023년 기준 80% 이상 시설이 내구연한을 초과한 상태다. 이처럼 제1여객터미널은 2030년께 대부분 설비시설 내구연한이 한계에 다다른다.

게다가 2001년 공항 개항과 함께 개장하면서 상향된 안전기준에 미치지 못해 현재 기준이 요구하는 시설과 설비 구비가 요구된다. 더욱이 세계적 보안검색 강화 추세에 따라 위탁수하물 폭발물탐지시스템(EDS) 전수검사도 도입한다. 해외 공항 사례를 보면 개항 후 25년 시점부터 신규 터미널 개장 시기에 맞춰 노후 개선과 용량 확대, 운영시스템 개선 사업을 추진하는 추세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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