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상 품목 구입에는 지난해보다 채솟값은 덜 들지만, 사과와 밤 값은 더 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3일 오전 고양시의 한 대형 마트. /연합뉴스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0만3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4.9% 하락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통시장 26만3천536원, 대형유통업체 34만2천467원으로 지난해와 견줘 각각 3.2%, 6.2% 하락했다. 총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23%(7만8천931원) 저렴했다.

이는 추석 명절을 약 3주 앞두고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조사한 결과다.

지난해는 평년 대비 이른 추석으로 8월 지속된 폭염과 폭우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높았고, 햇과일 역시 조기 출하에 따른 대과 감소로 비쌌다. 하지만 올해는 9월 말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출하량이 늘어 지난해보다 안정적이다.

가격 비중이 높은 쇠고기(양지·우둔)가 올해는 한우 사육 마릿수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큰 폭 하락했다. 반면 원재료 수입 단가의 지속 상승 영향으로 약과, 강정, 게맛살 같은 가공식품 가격은 여전히 오름세이며, 어획량 감소로 참조기 가격도 지난해보다 올랐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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