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18일까지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이용객 피해를 최소로 줄이려고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13일 코레일에 따르면 철도노조 총파업에 대비해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고 파업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코레일은 총파업 기간에 열차 종류별 평시 운행률을 ▶수도권 전철 평시 대비 75%(출퇴근시간대는 약 90% 운행) ▶KTX 68% ▶일반열차인 새마을호 58%, 무궁화호 63% 수준으로 유지한다.

화물열차는 코레일 내부 대체 기관사를 긴급 투입해 평시 대비 27%를 유지해 수출입 화물 같은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한다.

코레일은 철도노조 총파업에 대비하려고 대체인력도 마련해 운영한다. 필수 유지 인력인 9천795명과 대체인력인 기관사·승무원 4천962명을 합쳐 1만4천757명(평소 인력 61.2%)을 현장에 배치한다.

이 밖에도 군 당국과 유관기관 소속인 내·외부 인력은 업무 투입 전 현장 실무 중심의 충분한 교육을 거쳐 열차 운행 안전 확보에 중점을 둔다.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시간에는 수도권 전철과 장거리 위주 고속철도(KTX)에 운전 경력이 있는 내부 직원과 군 인력을 우선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한다.

철도노조 총파업으로 국토교통부도 이날 오전 9시를 기점으로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또 각 지자체, 버스업체와 계속 협의해 고속버스와 시내외 버스를 추가 확보했고, 필요하면 전세버스도 투입할 계획이다.

파업 기간에 광역전철(1·3·4호선) 운행을 1일 18회 증회해 피해를 최소로 줄일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총파업 기간에 승차권을 반환 또는 변경하는 경우 모든 열차 위약금은 면제한다. 운행을 중지한 열차 승차권은 일괄 전액 반환한다"고 했다.

철도노조 총파업으로 전국에서 열차 1천170편이 운행을 중단한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