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KBO 신인드래프트. 각 구단에 지명된 선수들이 소감을 밝혔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황준서(장충고),김택연(인천고),전미르(경북고),육선엽(장충고),김희건(휘문고),박지환(세광고), 김윤하(장충고),전준표(서울고), 원상현(부산고),조대현(강릉고). /연합뉴스
장충고 왼손 투수 황준서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영광을 차지했다.

한화 이글스는 14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황준서에게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782명과 대학 졸업 예정자 296명(얼리드래프트 41명 포함), 해외 아마·프로 출신 기타 5명 들 모두 1천83명이 지원했다.

‘최대어’ 장현석(마산용마고)이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한 뒤 줄곧 ‘전체 1순위’로 거론됐던 황준서가 KBO 최고 유망주의 영광을 차지했다.

황준서는 다양한 변화구와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타자를 요리하는 유형의 투수로, 올해 고교야구 15경기에서 49⅔이닝을 던져 삼진 58개를 뽑아내며 6승2패, 평균자책점 2.16을 남겼다. 최고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져 ‘제2의 김광현’이라고 기대받는 선수다.

손혁 한화 단장은 "구단 스카우트들이 황준서를 1년 내내 추천했다. 황준서는 모든 사람이 원하는 투수다. 미래가 되면 더 원할 투수"라고 지명 이유를 말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은 2022시즌 팀 순위 역순인 한화-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kt 위즈-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 순이다.

이 중 LG가 보유한 1라운드 전체 8번 지명권은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이 행사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두산은 인천고 오른손 투수 김택연을 호명했다.

김택연은 올해 고교야구 13경기에서 7승1패 평균자책점 1.13을 거뒀고, 지난주 막을 내린 18세 이하(U-18) 야구 월드컵에서 5경기 연속 마운드에 올라 동메달 획득에 결정적 활약을 펼쳤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김택연은 봄부터 이번 타이완 세계 청소년 대회까지 꾸준했다. 제구력이 좋은 가운데 스피드까지 유지한다. 빠르면 2∼3년 내로 두산의 스토퍼(마무리)로 성장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는 큰 이변 없이 예상한 대로 흘러갔다. 시속 150㎞를 넘는 강속구 투수가 유독 많이 나온 해라 투수들이 줄줄이 호명됐다.

롯데는 투수 겸 타자 전미르(경북고)를 지명했다. 전미르는 투수로는 시속 150㎞ 강속구, 타자로는 장타력을 겸비한 선수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투수와 타자 모두 소화하는 뛰어난 운동신경을 가졌다. 망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은 신장 190㎝의 우완 강속구 투수 육선엽(장충고)을 선택했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야구에 치열함이 있는 선수다. 욕심이 있다면 3년 안에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했다.

NC가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지목한 우완 김휘건(휘문고), KIA가 전체 6순위로 뽑은 우완 조대현(강릉고), kt가 선택한 우완 원상현(부산고) 모두 시속 150㎞를 넘기는 강속구 투수다.

트레이드를 통해 1라운드 지명권을 2장 쥔 키움은 전체 8번과 9번을 연달아 호명했다. 최원태를 LG로 보내고 확보한 전체 8번 지명권은 우완 전준표(서울고), 원래 가졌던 전체 9번 지명권은 우완 김윤하(장충고)에게 썼다.

이상원 키움 스카우트 팀장은 "전준표는 9이닝당 삼진이 9개가 넘는 구위가 장점인 선수이며, 김윤하는 볼넷과 삼진 비율이 좋고 완급 조절에 능하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SSG는 내야수 박지환(세광고)을 지명해 이번 드래프트에서 처음으로 야수를 뽑았다.

김성용 SSG 단장은 "박지환이 남아 있기를 기도했다. 공격과 수비, 주루까지 삼박자를 갖춰 팀 미래를 책임질 선수"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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