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되지도 않은 내부 검토과정인 사업에 직원 채용으로 사업을 늘리는 것이 타당성이 맞는 건가요?"

이천시의회 박노희(민주·나선거구)의원은 제238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에서 동요센터 건립과 관련해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오늘부로 2023년도 4회 추가경정예산을 마무리했다, 이번 4회 추가경정예산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민생을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을 심의하고자 대부분 올라왔고 이를 확인했으나  이러한 맥락과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는 김경희 시장의 민선 8기 추가 공약과제인 가칭 어린이동요드림센터 건립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 공약이 당초 알려진 취지와는 다르게 드림센터에서 동요센터만을 빼내 별도 설립·운영 하겠다는 방침으로 변경돼 이런저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자칫 드림센터가 어린이복합문화공간의 기능이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당초 드림센터 내에 동요센터를 포함한 연령별 놀이시설, 영유아 수영장, 교육실 들을 갖춘 어린이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해달라"고 요구했다

더욱이 "최근 이를 동요센터만을 위한 별도의 타당성 검토 용역으로 변경하고 있어 담당 부서에 자료를 요청했으나 내부 검토 과정이라는 이유로 회신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번 4회 추경예산 심의에 동요사업과 관련해 직원 3명의 채용 인건비를 포함시킨 예산이 올라왔는데 타당한건가"라고 따졌다.

박 의원은 "이번 사안이 지난 2회 추경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진통과 시민들의 원성이 불거졌던 ‘일단 예산을 올리고 보자’식의 특정단체만의 동요 합창단 공연 지원사업과 비슷한 불투명하고 원칙이 없어 보이는 행정부의 사업 같은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라며 "이천에서 두 아이를 키운 엄마로서 이천 엄마들의 의견처럼 다양한 프로그램과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어린이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더구나 "얼마전 동요센터 시민설문조사 게시 후 우리 이천의 엄마들이 많이 이용하는 한 맘카페에는 수십 개의 댓글이 달렸다. 그 댓글에는 어린이가 필요로 하는 수영장, 체육시설 같은 실질적으로 사용가능시설을 원한다는 의견의 글이 많았는데 그중 인상 깊었던 댓글 중 ‘이천시는 아이가 크면 뭍으로 떠나는 내륙 한가운데 섬 같다’는 말에 정말 가슴 아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이천 어린이동요드림센터가 이천시의 현명하고 적법한 판단으로 온전히 어린이의 관점에서 검토돼 머물고 싶고, 아이 키우며 살기 좋은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으로 건립되길 기대해 보겠다"고 마무리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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