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남자 축구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의 대표팀 합류 시점이 마침내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PSG 구단과 협의 결과, 이강인이 현지시간 19일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도르트문트(독일)와의 홈 경기를 마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14일 밤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이강인은 프랑스 현지시간 20일 중국 항저우로 이동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속팀이 의무적으로 선수를 내줘야 하는 대회가 아닌 아시안게임 차출을 두고 축구협회와 PSG, 이강인은 협의를 진행해왔다.

병역 문제 해결이 걸린 대회인 만큼 이강인이 PSG와 계약할 때 아시안게임 차출에 응하는 내용을 이미 포함한 것으로 알려져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으나, 언제 대표팀에 들어오느냐가 문제였다.

이강인이 이 연령대 대표팀과 호흡을 맞춘 지가 1년이 넘은 터라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그가 가급적 이른 시기 합류해 적응하길 원했다.

이런 와중에 이강인이 지난달 하순부터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서지 못하고 소속팀 경기에도 결장하게 되면서 불확실성이 생겼다.

전날까지도 PSG 측이 시기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의문을 키웠는데, 축구협회와 협의 끝에 접점을 찾았다.

PSG는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4시 니스와 프랑스 리그1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전날 취재진을 만나 밝힌 바에 따르면 이강인은 일단 이 경기엔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축구협회가 19일이라고 밝힌 도르트문트와의 UCL 조별리그 경기가 한국시간 20일 오전 4시 이어진다.

이 경기 이후 이동을 시작하면 이강인은 중국 현지에는 21일께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19일 쿠웨이트,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경기 투입은 일러야 조별리그 3차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차 적응 등을 고려하면 온전한 가동은 토너먼트부터 이뤄질 공산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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