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유니버설 디자인·제로 에너지 건축물 확대로 편안한 생활 환경 조성

경기도가 기후위기 대응과 모든 사람이 편안한 생활 환경을 만들려고 건축 허가를 사전에 승인할 때 ‘유니버설 디자인’과 ‘제로 에너지 건축물’ 적용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건축 허가 사전 승인 대상 건축물에 대해 다음 달부터 ‘제2차 경기도 유니버설 디자인 기본계획’을 적용하고, 내년 1월부터는 제로 에너지 건축물 5등급 이상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19일 알렸다.

인구 100만 미만 도시 30층 이상 또는 건축총면적 합계 10만㎡ 이상 건축물,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51층 이상 또는 20만㎡ 이상 건축물은 도지사 건축 허가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때 관련 기준을 적극 권장해 ‘유니버설 디자인’과 ‘제로 에너지 건축물’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공약 ‘그린 리모델링 들 녹색 건축 조성’, ‘도내 공공기관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과 민간 확대’에 따른 것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건물 입구에서 보이는 경사로처럼 장애·나이·국적에 관계 없이 모든 사람이 편안하게 이용하는 도구나 시설 설계를 말한다.

도는 지난 5월 발표한 제2차 유니버설 디자인 기본계획에서 ▶공개공지 안 쉼 공간 조성 ▶스마트 모빌리티 주차장 설치 ▶택배와 수송 화물차 지하층 접근 개선 ▶청소원  들 취약 근로자 근무 여건 개선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들 5대 역점사항을 명시한 바 있다. 이를 오는 10월부터 건축 허가 사전 승인 대상 민간 건축물에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제로 에너지 건축물은 단열재로 외부로 유출하는 에너지 양을 최소로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냉·난방과 전력 공급 같은 모든 에너지소비를 자체로 해결하는 건물이다. 도가 권장하는 5등급 이상은 에너지자립률 20% 이상, 에너지효율등급 1++ 이상,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또는 원격검침시스템전자식 계량기 설치를 포함한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고용수 도 건축디자인과장은 "유니버설 디자인과 제로 에너지 건축물을 민간으로 확대하면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도민이 안전하고 차별 없이 건축물을 이용하게 된다. 저탄소 녹색 건축이 늘어난다고 기대한다"며 "이번 정책이 김동연 경기도지사 공약인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실현하는 데 이바지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김민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