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사진)이 21일 오후 황선홍호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이강인이 21일 오후 항저우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일정이 촉박해 21일 태국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에는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에서 출발해 장시간 비행을 마치고 현지를 밟자 마자 이강인을 곧장 그라운드로 내보낼 만큼 황선홍호의 상황이 급한 건 아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쿠웨이트와 대회 첫 경기를 무려 9-0으로 대파하며 잔뜩 기세가 올랐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3골), 조영욱(김천·2골), 엄원상(울산), 박재용(전북), 안재준(부천·이상 1골) 등 백승호(전북·1골)를 제외하고 공격수들이 돌아가면서 득점을 신고했다.

이번 대표팀 선수 중 가장 창의적인 공격수로 꼽히는 이강인의 합류는 황선홍호 공격진의 ‘화룡점정’이 될 전망이다.

조영욱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강인이 빨리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조영욱은 "경기가 끝나니 강인이에게 문자가 와 있었다. 좀 천천히 가도 되냐는 건데, 어림도 없는 소리"라며 "빨리 와야 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

지난달 22일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이 알려져 치료에 전념하던 이강인은 이날 오전 약 한 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날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1차전 홈경기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2-0으로 완파했는데, 이강인이 후반 35분 비티냐를 대신해 투입됐다. 이강인은 부상을 완전히 떨쳐낸 듯 짧은 시간이었지만 10여 분간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비며 날카로운 패스를 뽐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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