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대표하는 야외 음악 페스티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하 ‘자라섬재즈’)이  21일 샤이 마에스트로 퀄텟, 나윤선 솔로, 파스콸레 그라소 트리오, 주현미 재즈 프로젝트을 포함한 최종 라인업을 발표했다.

‘자라섬재즈’의 최종 라인업은 올해 주빈국 캐나다를 비롯해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 아티스트들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총 41팀으로 해외 초청이 19팀, 국내가 22팀이다. 이들은 자라섬과 가평 잣고을 광장, 음악복합문화공간 음악역 1939의 무대에 오른다.

#가평군민·페스티벌 관객들에 특별한 전야제 선사

20주년을 맞은 ‘자라섬재즈’가 10월 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페스티벌의 막을 연다. 이번 전야제는 재즈 아일랜드(자라섬 중도)에서 진행되며 공연 입장은 무료이다. 주현미 재즈 프로젝트, 킹스턴루디스카, Breath of 8(8개의 숨결)이 전야제를 화려하게 꾸며줄 예정이다. 주현미 재즈 프로젝트는 이 시대의 살아있는 전설, 디바 주현미와 정통 재즈 뮤지션 필윤이 함께 재즈로 편곡된 주현미의 기존 히트곡과 새로운 창작곡을 들려주며, 자메이카 스카(ska) 음악을 선보이는 8인조 밴드 킹스턴루디스카는 전야제 무대에서 관객 모두를 흥겨운 스카의 세계로 초대한다. 

색소폰 8대와 피아노 트리오로 만들어진 스페셜 프로젝트 팀 Breath of 8(8개의 숨결)은 한국 재즈계에서 보기드문 구성으로 축제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 20주년 기념 프로그램

제20회 ‘자라섬재즈’ 최종 라인업에서 주목해야할 아티스트는 재즈신을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 이스라엘 출신의 샤이 마에스트로 퀄텟(Shai Maestro Quartet), 레전드 기타리스트 팻 메시니가 ‘다음 세대 최고의 기타리스트’라고 극찬한 파스콸레 그라소 트리오(Pasquale Grasso Trio), 일본 재즈사의 레전더리 피아니스트 오니시 준코(Junko Onishi Quartet)이다. 

샤이 마에스트로는 본인의 트리오와 베이시스트 아비샤이 코헨과의 활동을 통해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부터 주목 받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ECM 레이블의 명 피아니스트 계보를 잇는 대체 불가한 뮤지션으로 성장했다. 파스콸레 그라소는 2023년 그래미 어워즈 2개 부문 동시에 수상한 사마라 조이의 기타리스트이며 자신의 트리오로 아름다운 재즈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오니시 준코는 1993년 뉴욕 빌리지 뱅가드에서 자신이 리더인 밴드로 공연한 최초의 일본 아티스트이며 피아노 트리오에 퍼커션이 추가된 독특한 퀄텟을 선보인다.

 ‘자라섬재즈’의 라인업은 재즈를 넘어선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지난 2016년 자라섬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던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 블라디미르 쳇카르, 세계 음악신에 신선한 자극을 선사하며 더블베이스를 메인으로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를 혼자 다루며 무대를 채우는 아담 벤 에즈라(Adam Ben Ezra)까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재즈 뮤지션들이 총출동하여 무대를 꾸민다. 

 또, 올해 자라섬에서는 국내 재즈씬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후배 연주자들에게 존경받고 있는 중견 연주자를 주축으로 하는 두 팀, 트리오 클로저와 오뺀(O Band)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오뺀은 존경받는 드러머 오종대가 30년 음악인생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리더 밴드로 스탠다드 재즈의 새로운 해석을 선보인다.

 그 외에도 2022년 미국 멤피스에서 열린 세계 블루스 대회(2022IBC)에서 TOP5에 선발된 자랑스러운 한국밴드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 자라섬재즈콩쿨 대상을 수상한 조영덕이 주축이 된 덕 스트릿, 베이시스트 서영도와 재즈, 레게 등 여러음악 장르를 넘나드는 소리꾼 김율희, 그리고 색소포니스트 신현필이 선보이는 오티움: 서영도 x 김율희 feat. 신현필, 매년 월간 재즈피플에서 선정하는 한국 재즈의 미래 재즈피플 라이징스타, 아소톤 유니온의 멤버이자 퍼커션 연주자인 콴돌의 DJ 무대와 2022년 한국대중음악상 일렉트로닉 노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도일도시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음악역서 펼쳐지는 특별한 무대

음악복합문화공간 음악역 1939에서는 ‘자라섬재즈’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먼저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이 생애 최초로 솔로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자라섬재즈‘의 2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로 특별히 준비한 공연으로 그녀의 또 다른 음악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 

또, 세계 프리뮤직계의 3대 색소폰 연주자 강태환과 동그라미 트리오로 강태환 선생과 함께 국제적인 명성을 얻으며 활동했던 일본 타악기 연주자 타카다 미도리(Midori Takada)의 듀오 무대, 뉴욕 아방가르드 음악신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익스트림 기타리스트 마르코 카펠리와 세계적인 퍼커션니스트인 사토시 다케이시(Satoshi Takeishi)가 함께 하는 마르코 카펠리 어쿠스틱 트리오(Marco Cappelli Acoustic Trio) 무대는 특히 프리재즈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공연이다. 마지막으로 샤에 마에스트로(Shai Maestro)의 피아노 솔로 무대도 준비되어 있으니 재즈 팬들이라면 꼭 미리 챙겨둬야 할 무대이다. 

#가장 경제적으로 관람하는 방법 

 자라섬재즈가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한다. 그동안 농산물 및 캠핑장 이용권 답례품을 제공했던 가평군은 지역을 대표하는 자라섬재즈를 고향사랑기부제 품목에 추가 선정했다. 가평군에 10만 원 기부하면 3만 원 티켓 할인과 함께 연말정산에서 10만 원을 세액공제 받아 총 13만 원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는 이번 ‘자라섬재즈’는 재즈 팬을 포함해 폭넓은 관객층을 만족시킬 것이다. 만반의 준비를 한 재즈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오는 10월 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9일까지 경기도 가평 자라섬, 가평 읍내 일대에서 열린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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