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게 문화 나눔 사업을 이어가는 부천시가 오페라 역사상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비롯해 가을 공연을 선보인다.

부천문화재단이 복사골문화센터와 마련한 공연은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7일 시민회관) ▶전통공연 ‘별 헤는 밤 꽃처럼 침묵을 깨다’(12일 문화센터 아트홀) ▶영화&토크콘서트 ‘아치의 노래, 정태춘’(21일 〃)이다.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로시니의 명작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김선 국제오페라단과 함께한다. 로지나와 알마비바 백작의 사랑을 이뤄 주려는 만능 재주꾼 이발사 피가로의 활약상을 재치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아름다운 선율의 아리아와 색채감 있는 오케스트라 연주, ‘파를란도(parlando)’ 등 특유의 희극 요소가 가득하다.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 ‘방금 들린 그대의 음성’ 등 주옥같은 아리아를 마에스트로 카를로 팔레스키의 지휘로 만난다. 공연은 원어로 진행하며, 한글 자막을 제공한다.

퓨전국악공연 ‘별 헤는 밤 꽃처럼 침묵을 깨다’는 일제강점기, 남북 분단, 이산가족 등 한국 근대사를 대나무 악기 공명, 관악기와 타악기를 비롯한 다양한 악기들의 앙상블로 보여 준다. 공연 제목도 한용운, 이육사, 윤동주 등 저항 시인들의 시와 시 제목을 합쳐 만들었다.

1997년 데뷔 이래 한국 전통음악 특유의 서정성에 다양하고 흥겨운 리듬을 더해 우리 음악의 세계화 가능성을 제시한 ‘월드뮤직그룹 공명’이 무대를 꾸민다.

영화와 함께하는 콘서트도 시민들을 맞는다. ‘아치의 노래, 정태춘’은 한국 포크의 전설 정태춘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음악 다큐멘터리다. ‘아치의 노래, 정태춘’ 상영 후 ‘정태춘·박은옥 영화&토크콘서트’가 이어진다.

재단은 올해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부천시민 대상 50% 할인을 운영한다. 재단 홈페이지(www.bcf.or.kr)와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에서 예매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공연장운영부(☎032-320-6345, 6334)로 문의하면 된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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