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간 9~10월 가을철에 산악사고가 집중 발생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2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출동자료 분석에 따르면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구조 건수는 지난 2020년 2천386건, 2021년 2천428건, 2022년 2천796건과 같이 해마다 증가 추세다.

지난해 산악사고 구조 건수 2천796건은 전국(1만1천514건) 대비 24.3%를 차지해 서울(1천687건), 강원(1천566건)을 제치고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더욱이 지난해 9~10월에는 연중 25.5%인 707건을 구조해 가을철에 산악 사고가 가장 많았다.

도소방재난본부는 추석 연휴가 6일간 이어지면서 산행 인구가 더욱 늘어나리라 전망한다.

산악사고를 미리 막으려면 기상 예보를 미리 확인하고 스트레칭을 충분히 한 뒤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 고령자나 초보 산행인 경우 준비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으로 산악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등산보다는 가벼운 산책이나 완만한 등산로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음주 산행은 절대로 삼가야 하고 간이구조구급함과 산악 위치 표지판 같은 등산로 주변에 설치한 안전 시설물 위치를 미리 확인해 두는 일이 중요하다.

산행 중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등산로에 설치한 산악 위치 표지판이나 익숙한 지형지물을 확인한 뒤 즉시 119에 신고하고, 간이구조구급함에 비치한 비상 의약품으로 응급처치한 뒤 구조대가 올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리면 된다.

조선호 도소방재난본부장은 "산악사고의 경우 중상인 경우가 많고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일이 최선인 만큼 산행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고 심폐소생술 같은 응급처치법을 평소에 익혀두면 도움이 된다"고 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가을철 산악사고 안전대책의 하나로 의용소방대를 중심으로 ‘등산로 산악 안전지킴이’를 운영하고, 등산객 안전 산행 홍보 활동과 유동 순찰로 사고가 나면 빠른 구조와 구호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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