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기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문희상 민관합동추진위원,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국회의원, 시장군수, 경기도의원 및 도민 등 250여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25일 경기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문희상 민관합동추진위원,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국회의원, 시장군수, 경기도의원 및 도민 등 250여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지사가 25일 민선8기 경기도 최대 과제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해 대한민국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오는 2040년까지 17년간 투자와 민간자본 유치로 213조5천억 원을 마련해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을 연평균 0.31%p 끌어올린다는 비전이다.

도는 이날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김 지사와 국회의원,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 깨우다! 대한민국 성장 잠재력,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발표했다. <관련기사 3면>
김 지사는 "그동안 묶였던 경기북부 잠재력을 깨우고 대한민국 신성장을 이끌도록 만들겠다"며 "행정으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만들고 경제로는 북부 재개발을 추진하겠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로 대한민국 미래를 열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갖춘 경기북부를 발전시키려면 규제 완화와 인프라 구축이라는 두 가지 전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별자치도 설치와 대개발(大開發) 방향은 같다"며 "오랫동안 경기북부 성장을 가로막았던 규제를 완화하고, 인프라 구축과 투자를 유도해 실천에 옮기는 일이다. 경기북부 발전을 위한 쌍두마차"라고 강조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한국 경제를 변화시킬 원동력이 되리라 평가했다.

김 지사는 "장기 침체에 들어선 한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신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단순히 경기남부와 북부를 나누는 분도를 훨씬 뛰어넘어 대한민국 경제에 게임체인저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도는 이날 비전선포식을 계기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필요한 주요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 26일 김 지사와 염 의장이 함께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에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주민투표’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그간 국회 차원에서 경기분도를 비롯해 다양한 논의가 있었지만 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한 행정 절차를 이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도는 현재 국회 행안위에 계류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3건이 21대 국회 임기 만료 전 통과하도록 계속 협의한다. 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관련 특별법 제정과 출범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주민투표를 끝내야 한다고 본다.

민준석·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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