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내빈 위주의 행사 의전 관행 개선에 팔을 걷어붙였다. 그동안 시 주관뿐 아니라 각종 행사에서 내빈 소개와 다수의 축사에 총 행사시간 절반에 해당할 정도의 긴 시간을 할애했으며, 경직된 의전수행과 소개순서에 대한 마찰로 인해 행사에 대한 피로도가 증가해 왔다.

이에 시는 행사의 주인공은 시민임을 상기하며 시민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만들고자 권위와 관습에서 벗어난 ‘민선8기 김포시 의전 간소화 지침’을 마련했다.

이번 지침에 따르면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행사나 야외행사는 10분 이내로 마무리하고, 지정 좌석 외 좌석은 도착하는 순서대로 앉도록 자율좌석제를 시행하며 기존 내빈석은 어르신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배려할 예정이다.

또 모든 행사는 직접 주관하는 기관의 장이 간단한 기념사나 환영사와 같은 식사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그 외 축사는 원칙적으로 생략하며 참석자 소개로 갈음한다. 특히, 문화예술행사·축제의 경우 축사에 할애했던 시간을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김병수 시장은 "철저한 행사계획 수립과 사전점검을 통해 품격있고 검소한 행사를 조성해 더 이상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닌 ‘시민이 함께하고 모두가 만족하는 목적에 맞는’ 행사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관내 유관기관 및 단체 등에서도 시민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행사문화가 하루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