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시민이 바라는 미래 방향을 담은 새로운 통합 도시브랜드<사진>를 공개했다. 부천의 모습인 ‘문화도시, 스마트도시, 경제도시, 살기 좋은 도시’를 이미지로 나타냈다.

시는 5일 열리는 ‘부천시 50주년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새로운 통합 도시브랜드를 시민 앞에 선보이며 대대적인 도시 이미지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통합 도시브랜드는 지금까지 병행 사용했던 도시 아이덴티티(CI)와 도시브랜드(BI)를 하나로 합치는 것을 말한다. 시는 둘로 나뉜 도시 상징 이미지를 통합·현대화해 수준 높은 도시 이미지 창출과 브랜드 가치 상승을 도모한다. 1990년 국내 지자체 최초로 도시 아이덴티티 개념을 도입했던 시는 새로운 통합 도시브랜드로 다시 한번 이미지 혁신을 꾀할 방침이다.

새로운 통합 도시브랜드는 공공브랜드 최초 한글·영문 결합형 이미지로 만들어졌다. 부천의 한글 초성 ‘ㅂ’과 영문 첫 글자 ‘b’를 함께 표현했다. 더욱이 영문 이미지는 1990년대부터 영화제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문화축제를 펼치는 시의 세계 무대 도약 의지를 담았다.

또 기존 공공브랜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입체형 이미지를 과감하게 도입해 참신한 시도를 이어갔다. 문화·산업·경제·사람 등 부천이 지닌 다채로운 모습과 가치를 다각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나타냈다. 오른쪽 상단에 있는 청록색 사각 형상은 시민 삶·문화·미래 이야기를 의미하며 보라색은 세계 속에서 경쟁력을 갖춘 창의성과 예술성을, 청록색은 살기 좋은 도시로서의 생명력과 평화를 각각 상징한다.

시는 새로운 통합 도시브랜드에 시민 마음과 전문성을 모두 담고자 개발 과정에서 민선8기 핵심 가치인 ‘시민소통’을 실천했다. 지난해 말 새로운 통합 도시브랜드 개발에 착수해 시민·공무원·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도시브랜드 개발을 위한 설문조사’를 거쳐 도시브랜드 개발 방향성을 설정했다.

이후 디자인 개발을 진행한 뒤 ‘시민과 함께하는 부천시 대표 이미지 공모전’을 개최해 시민 아이디어를 구하고, 디자인 전문가의 검토·자문을 거쳐 4개 후보안을 추렸다. 후보안을 두고 총 1만5천321명 시민이 선호도 조사에 참여했으며, 전문가로 구성한 도시브랜드 개발 추진위원회 의견을 더해 최종 디자인을 선정했다.

시는 현재 응용 디자인과 사업 브랜드 개발을 추진 중이며, 시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최종 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어 12월 6일 새 통합 도시브랜드 선포식을 시작으로 홍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새 브랜드는 내년 1월부터 도시 공간·시설물·홍보매체 등 모든 분야에 적용해 부천 대표 상징물로 활용한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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