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입대 예정 장병들의 하반기 입영 기피 현상이 심해져 국방부 차원에서 특정 시기 입대자 쏠림현상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옥주(민·화성 갑)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육군·해군·해병대·공군의 병력 모집 인원 대비 충원율은 62.8%에 그쳤다. 

각 군이 지난해 10월~12월까지 석 달 동안 모집하고자 했던 병력 10명 중 4명은 충원하지 못한 셈이다.

입대 예정 병사들의 하반기 입영 기피 현상은 군별로도 심각한 편차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 2020년 4분기 각각 86.9%, 106.1%, 93.9%, 91.4%의 충원율을 기록했던 육군·해군·해병대·공군의 병력 충원율은 지난해 각각 64.8%, 37.5%, 32%, 75.7%로 하락해 해군과 해병대의 충원율이 특히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특정 시기에 입대자가 쏠리는 현상이 계속될 경우 병력이 부족해진 일선 부대들에서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면서 "국방부가 청년들의 입대시기 쏠림 현상이 심화된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완화활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때"라고 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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