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광명복지재단 주최로 한국과 일본·타이완·홍콩·이스라엘의 장애인 연주자들이 참여한 국제교류 음악회가 열렸다. 본 공연을 앞두고 시각장애인으로 구성한 인천 혜광학교 브라인드 오케스트라와 홍콩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가 협연 리허설을 한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혜광브라인드 오케스트라(혜광브라인드)와 함께하는 국제교류 음악회가 4일 인천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열렸다.

광명복지재단이 주최하고 혜광브라인드와 인천혜광학교가 주관한 이번 음악회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이어온 전국 장애인 뮤직 페스티벌이 국제교류 음악회로 확대·발전한 행사다.

세계 각국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음악 축제장에 홍콩·이스라엘·일본·타이완에서 활동하는 시각장애인 연주자와 보컬 밴드, 오케스트라 팀을 초청했다.

음악회는 혜광브라인드가 연주하는 카르멘 서곡으로 막을 열었다. 이어 혜광브라인드와 홍콩 시각장애 오케스트라가 함께 ‘어메이징 그레이스’, ‘마이웨이’를 합주했다. 홍콩 오케스트라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음악으로 희망을 전하고자 2016년 설립했다.

시각장애를 가진 와나미 다카요시 씨는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 ‘아름다운 로즈마린’, ‘전주곡과 알레그로’를 솔로 바이올린으로 연주했다. 또 황위시앙은 피아노로 ‘재즈 음악’, ‘피아노 솔로를 위한 매혹적인 선율’을 선보였다. 이스라엘 밴드인 샬바 밴드는 ‘해가 떠오르네요’, ‘침묵의 소리’, ‘수많은 꿈’ 총 3곡을 연주했으며 혜광브라인드가 ‘아바 메들리’를 들려주며 음악회는 마무리됐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인천은 장애인 음악예술 분야에서 우리나라를 넘어 남다른 관심과 애정으로 전국에서 중심 구실을 했다"며 "다양한 음악예술 분야에서 성실하게 준비한 일본과 타이완 연주자, 이스라엘 샬라 밴드, 홍콩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의 노고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앞으로도 다채로운 예술활동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혜광브라인드는 연주자 전원이 시각장애인인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단으로 2011년 사회복지법인 광명복지재단이 창단해 11년째 이어 간다.

윤은혜 기자 ye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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