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옹진군 북도면 일원에 송배수관로를 설치함에 따라 수용가 상수도 급수에 필요한 배급수관망 구축 절차에 들어간다고 5일 알렸다.

신도·시도·모도·장봉도로 이뤄진 북도면은 그동안 섬 지역 특성에 따라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아 1천200여 가구 주민들이 관정과 물탱크를 이용한 마을상수도로 먹는 물을 해결했다. 지역 주민들은 지하수 고갈과 염분 유입으로 많은 불편을 겪었고,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에 미치지 못해 방문객 불편과 지역 활성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북도면에 수도를 원활하게 공급하려고 내년 본예산에 국비 약 52억 원을 포함해 75억 원을 편성해 배급관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 안 설계를 마치고 가용예산을 최대한 활용해 일부 지역은 배급수관망 관로공사를 시범으로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경기 침체와 재정수지 악화에 따른 정부 긴축재정 기조에도 북도면 식수 문제를 해결하려고 상수도사업본부는 큰 규모 국비를 확보했다.

이번에 추진하는 배급수관망 구축사업은 예산과 사업 공정, 병행사업을 고려해 단계별·지역별로 진행한다. 배급수관망 설치 공사를 할 때 통수가 가능한 구간은 주민 급수신청을 받아 빠르게 가정 수용가에 급수가 이뤄지도록 하고 2025년까지 배급수관망 구축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남동부수도사업소는 5일 북도면사무소와 장봉출장소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자세한 사업추진 계획과 수돗물 공급에 따른 달라지는 사항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북도면 주민들의 숙원인 수돗물을 원활하게 공급하면 현재 진행 중인 평화도로(연도교)와 더불어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도 도드라지게 개선하고, 천혜의 자연환경과 여가를 즐기려는 방문객 편익 향상과 지역 활성으로 인천의 또 다른 명소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김인수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그동안 많은 불편을 겪은 북도면 주민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깨끗한 급수를 공급하려고 사업비를 확보해 빠르게 송배수관로 공사를 추진하겠다"며 "앞으로 안정감 있는 수돗물 공급에 필요한 송수관로 복선 사업과 배수지 신설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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