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3공구) 근린공원(G5블록) 안 공동주택 분양이 2025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인천시교육청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간에 G5블록 안 초·중학교 설립 해결책을 찾았으나 초등학교 설립 조건에 필요한 가구 수 부족과 공원 조성 과정이 필요해서다.

9일 기호일보 취재 결과, 인천경제청은 지난달 27일 시교육청과 (가칭)인천예술중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송도 8공구 A5블록 안 약 2만㎡ 터를 학교용지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애초 시교육청은 송도 3공구 G5블록 안에 인천예술중학교와 초등학교 터를 요구했다.

인천경제청은 그간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시행사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협의를 거쳐 G5블록 안 1만5천㎡ 터를 초등학교 용지로 확보하고, 중학교 용지는 공동주택용지인 8공구 A5블록 일부 터를 학교용지로 토지이용계획을 바꿔 시교육청에 조성원가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3년 전 G타워에서 열린 ‘제19차 경관위원회’에서 조건부 의결된 G5블록 안 공동주택(주상복합) 1천640가구 분양은 2025년 상반기에나 진행되리라 보인다. G5블록 안에 자리할 초등학교 설립 조건(학생 수)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이 제시한 초등학교 설립 조건은 2천 가구가 넘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G5블록 안 공동주택 가구 수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에 인천경제청과 NSIC는 G5블록과 연결된 근린생활용지 사우스커넬(F9·10블록)과 F3블록(업무시설) 가구 수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사우스커넬의 가구 수를 확보하려면 개발계획 보완이 필요하다. 기존 커넬위크(1공구)의 단점 보완이 선행돼야 한다.

이와 함께 NSIC는 G5블록 근린공원을 조성해 인천경제청에 기부채납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으로 G5블록의 공동주택(주상복합) 분양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중앙호수공원 워터프런트, 아트센터 인천, 센트럴파크와 인접한 근린공원 G5블록(29만5천406.56㎡) 안에는 G5-1·3·4·5·6·11블록 총 6개 필지(9만1천238.60㎡)의 공동주택용지(주상복합)가 있다. 6개 개별 주거블록(전체 약 8만9천㎡)에는 총 15개 동 건물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아파트 1천544가구, 오피스텔 96실, 약 3만1천㎡ 규모 판매시설이 지하 2층·지상 최고 46층 규모로 지어진다.

NSIC 업무를 대행 중인 송도개발PMC는 송도국제업무지구(IBD) 위상을 고려해 2020년 3월께 마지막 주거단지인 G5블록 공동주택 현상설계를 공모했다. 이를 통해 주동 디자인은 네덜란드의 ‘유엔 스튜디오(UN STUDIO)’에, 포디엄 디자인은 상업시설 설계 분야 글로벌 1위 업체인 미국의 ‘CRTKL’에 맡겨 새로운 설계를 했다.

송도개발PMC 관계자는 "G5블록 안 주상복합은 워터프런트 조망과 센트럴파크와의 연계성, 도시 경관을 모두 아우르는 입지로 수요자들이 많음을 안다"며 "분양에 앞서 진행해야 할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아 2025년 상반기에나 수요자들이 청약하리라 본다"고 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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