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부진에도 경기지역 자유무역협정(FTA) 컨설팅 수혜 기업의 수출액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4.9%, 1천795만 달러 증가했다.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는 지난 8월 28일부터 3주간 2023년 상반기 경기지역 FTA 컨설팅 수혜 기업 396개 사를 대상으로 ‘2023년 상반기 FTA 컨설팅 수혜 기업 수출 증감·수입자 혜택(관세)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알렸다.

설문에 응한 316개 사 중 38.9%, 123개 사가 전년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수출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감소는 16.8%인 53개 사, 변동 없음은 44.3%, 140개 사였다.

상반기 국내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 동기 5.5% 감소(중소벤처기업부 수출 동향)한 상황에서 FTA 활용이 중소기업 수출에 긍정 역할했다는 게 도의 분석이다.

또 FTA 컨설팅에 참여한 기업의 컨설팅 수혜 품목에 대한 올해 수출 예상액을 파악한 결과 약 2억9천7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관세 혜택은 약 1천300만 달러, 수입 금액의 4.39%로 추정했다.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는 경기(수원)와 경기북서부(고양)에 2개 FTA센터를 두고 ‘FTA 미활용기업 특화사업’을 연중 집중 지원한다.

올 상반기에는 인천본부세관, 서울본부세관, 평택직할세관과 함께 경기도 소재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FTA 미활용(수출초보)기업 특화 맞춤형 일대일 컨설팅 ▶FTA 미활용기업 대상 미활용 사유 파악 유선 설문조사 ▶FTA 활용기업 대상 올바른 수출신고 안내 캠페인 ▶중견기업 대상 FTA 활용 계도 캠페인 ▶신규 협정 홍보와 협정관세 활용 실익 분석을 지원하며 기업들이 적극 FTA를 활용하도록 독려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코트라와 협업해 수출 초보기업들이 수출을 시작할 때부터 FTA를 적극 활용하도록 안내하고 컨설팅을 지원한다.

더욱이 6월 경기지역FTA활용지원센터를 경기·경기북서부FTA통상진흥센터로 명칭을 변경하며 비관세장벽 지원 같은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어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본부를 비롯한 도내 17개 경제유관기관과 ‘FTA통상유관기관협의회’를 발족해 기업 애로사항과 국제 통상 이슈를 해결하는 소통 채널 구실을 한다.

이민우 투자통상과장은 "경기FTA센터의 다양한 활동들은 2023년 상반기 어려운 수출환경 속에서도 FTA 활용 기업들의 수출을 견인하고 판로를 확장할 디딤돌이 됐다"고 말했다.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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