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수주문학상 당선작에 시인 조수일의 ‘먹갈치’가 선정됐다.

수주문학상은 부천의 대표 시인이자 한국 근현대 문학을 개척한 선구적 문필가인 수주 변영로 시인을 기리고자 1999년 제정한 시 문학상이다. 올해는 국내외 문학인 419명이 참여해 총 3천354편의 작품을 접수했다.

심사위원단은 이번 당선작을 "생의 비의를 단단한 언어로 조합해 역동적 풍경을 재생하는 데 성공한 시"라며 "삶의 리얼리티와 경험의 감각화가 감동을 주고, 자기만의 화법을 밀고 나가는 뚝심이 좋다"고 평가했다.

조수일 시인은 "비극성을 희극 일관으로 빚어 내신 수주 변영로 선생님의 올곧은 시 정신을 본받아 체득하기까지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며 "수주 변영로 선생님의 찬란한 시혼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정진하는 시인으로 거듭나겠다"는 당선 소감을 전했다.

또 ‘제20회 부천신인문학상’ 수상작에는 ▶소설 ‘무당거미’(김동찬) ▶시 ‘둥지의 새들은 울지 않았다’(동경) ▶아동문학 ‘보라색 일기장’(한정민) ▶수필 ‘초승달과 샛별’(이명란) ▶극 일반 ‘24시 무인 주민센터로 오세요’(김효진) 5편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는 5개 부문에 130명, 총 378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폭넓은 연령대와 다양한 경력을 지닌 미등단 문필가들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제14회 부천펄벅기념문학상’ 수상자는 28명으로 ▶청년부 대상 ‘왕다정 외 2편’(장대성·단국대) ▶고등부 대상 ‘기억력 나쁜 개구리’(이윤서·전남과학고) ▶중등부 대상 ‘점자블럭’(권하율·남원주중) ▶초등부 대상 ‘하얀도화지’(이은서·치악초) 들이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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