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3개 행정동 옛 지명 살려 명칭 변경

내년부터 석수3동→충훈동 관양1동→관양동 관양2동→인덕원동

안양시가 석수3동, 관양1·2동의 행정동 명칭을 옛 지명을 살린 충훈동, 관양동, 인덕원동으로 각각 변경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양시 동의 명칭과 관할구역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10일 공포했다. 시 행정동 명칭 변경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지난달 11일 열린 시의회 제286회 임시회에 해당 조례안을 상정했고, 20일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했다.

변경된 행정동 명칭은 2024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며, 시행일 이후 새로운 동 명칭으로 시설물 교체를 포함한 후속 조치를 한다.

행정동은 주민 편의와 행정 능률을 위해 설정한 행정단위로, 법정동과 구별된다. 이번 행정동 명칭 변경으로 도로명·지번주소나 주민등록등·초본, 등기부등본 등 주민 생활과 관련한 각종 공부상 변동은 없다. 그동안 지역사회와 주민들은 행정동 명칭 변경을 지속 요청했다.

3개 동 명칭은 1990년 급격한 인구 증가에 따른 분동 과정에서 행정편의주의로 생겨났으며, 전체 31개 행정동 중 석수1·2·3동, 관양1·2동 등 숫자 나열식 행정동이 22개로 70%를 차지한다.

석수3동과 관양2동의 경우 올해 2월 주민 주도로 행정동 명칭변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3~4월 주민 의견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석수3동은 참여 가구의 86%(3천365가구), 관양2동은 86%(5천875가구)가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관양1동도 5~6월 주민 의견 실태조사 결과 참여자의 99%(277명)가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