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할아버지’ 모질상 씨가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달라며 고구마 190박스를 기부한 뒤 기념촬영을 했다. <용인시 제공>
용인시는 이동읍 ‘빵 할아버지’로 통하는 모질상(75) 씨가 직접 키운 고구마 190상자(1상자 10㎏)을 기부했다고 11일 전했다.

기탁한 고구마는 용인지역자활센터와 이동읍, 중앙동, 생계·의료급여 수급 홀몸노인이 사는 용인사랑의 집에 각각 전달했다.

모 씨는 2013년부터 어려운 이웃에 다달이 빵을 나눠준다. 2015년부터는 직접 키운 고구마도 나눈다.

2017년에는 칠순을 맞아 세 아들이 준 2천만 원을 용인시에, 올해 2월에는 저소득 가정을 위해 써달라며 처인구에 2천만 원을 각각 기탁했다.

이 같은 나눔에 2017년 보건복지부장관한테서 ‘행복나눔인상’도 받았다.

모 씨는 "반려동물 간식을 만드는 청년자활도전사업단의 ‘더 건강하개’ 청년근로자 전원이 반려동물 펫푸드 1급 자격증을 취득하는가 하면 노력한다는 소식을 듣고 격려해주고 싶었다"며 "작은 나눔이지만 자립 의지를 지닌 이들에게 응원하는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선선한 날씨 속에 오랜 기간 이어진 선행 소식이 훈훈함을 준다"며 "어려운 이웃에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는 모질상 어르신과 같은 분들이 계셔 용인 미래가 밝다"고 했다.

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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