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제저항성 발달로 농약 선택이 어려운 총채벌레 피해 농가에 맞춤형으로 사용 시 주의해야 할 농약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구축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국립농업과학원,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농가 맞춤형 농약 정보 플랫폼’을 개발해 서비스를 시범운영한다고 12일 알렸다.

총채벌레는 고추, 파 등 작물에 발생하는 크기 1~2㎜ 내외 미소한 해충으로, 작물에 직접 피해를 줘 품질과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고추칼라병을 발생시키는 TSWV(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따위의 식물바이러스를 매개하기 때문에 발생 초기 알맞은 농약을 사용해 방제해야 한다.

하지만 총채벌레의 짧은 세대기간과 높은 번식력으로 약제저항성이 빠르게 발달해 농가에서는 방제에 어려움을 겪는다.

농기원 관계자는 "약제저항성이란 특정 농약 저항성이 생겨 죽지 않기 때문에 작용기작이 서로 다른 약제를 번갈아 가며 살포해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농약상에게 관행적인 추천을 받거나 농가 개인이 경험상 판단을 내려 농약을 이용했다"고 했다.

이에 도농기원은 농가 현장에서 간이 진단키트를 이용해 약제저항성을 진단하고, 이 내용을 온라인 시스템에 입력함으로써 맞춤형으로 사용상 주의해야 할 농약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총채벌레 방제가 어려워 저항성이 의심되는 도내 농가는 도농업기술원(☎031-8008-9356)으로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이인영 기자 li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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