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밑에서 건져올린 쓰레기.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사진=해양환경공단 제공.
바다 밑에서 건져올린 쓰레기.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사진=해양환경공단 제공.

최근 해양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선박과 해양시설 해양 불법 투기가 심각한 수준이다.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병훈(민주)위원장이 해양경찰청에서 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적발한 불법 투기는 1천383건으로, 적발한 기름만 154만L다.

바다에 불법으로 버린 오염물질은 기름이 1천215건(88%)으로 가장 많았고 폐기물 127건(9.1%), 대기오염물질 25건(1.8%), 유해 액체 물질 16건(1.1%) 순이다.

더욱이 기름과 폐기물 해양 불법 투기는 해마다 크게 증가했다. 기름은 2019년 12만3천360L에서 4년 만에 31만1천750L로 2배 이상 증가, 올해 8월까지 154만9천268L를 적발했다. 2020년에는 무려 76만L였다.

불법 폐기물은 올해 8월까지 66만6천622L를 적발했다. 유해 액체 물질과 대기오염 물질까지 합하면 최근 5년간 바다에 불법 투기한 오염물질 적발량은 420만8천861L다. 해양경찰청은 2019년~2023년 8월 적발한 해양 불법 투기에 대해 1천364건을 형사처벌했고, 19건에 대해선 과태료를 부과했다.

소 의원은 "기름과 폐기물 무단 투기는 해양오염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 종사자 피해로 이어진다"며 "해양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관련 캠페인을 확대하고, 해양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해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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