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역 공공복지 서비스 질을 높이려고 전국 최초로 공공복지 행정체계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10일 인천시사회서비스원에 따르면 인천재능대 산학협력단을 ‘인천 공공복지 슈퍼비전 행정체계 구축 연구’ 수행 전문기관으로 선정해 현재 연구를 진행 중이다.

슈퍼비전이란 선임자가 후임자에게 사회복지 업무를 지도·감독하는 휴먼서비스 행정체계를 뜻한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연구는 2020년부터 3년간 기획연구로 시작했지만 연구 1년 만에 중단했다가 올해 인천시 혁신 과제로 제안함에 따라 연구를 다시 시작했다.

2022년 기준 인천시 사회복지업무 담당 공무원은 2천770명이고, 이 중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은 1천492명이다. 그러나 2013년 이후 새로 임용한 사회복지 공무원 중 70%가 사회복지 주전공자가 아니다. 70% 정도가 단기간 자격증 취득, 온라인 수업 수강으로 사회복지 학위를 취득했다는 얘기다. 민간사회복지사를 관리·감독하는 사회복지 공무원 중 70%가 사회복지를 주전공하지 않은 셈이다.

이 같은 문제와 함께 해마다 복지정책과 관련한 업무와 예산이 늘어남에 따라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 책임감과 전문성을 더욱 요구하는 실정이다. 사회복지는 업무 담당자가 가진 전문성은 서비스 품질과 직결한다. 이에 따라 시는 공공 전달 체계 전문성을 강화해 민·관이 대등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더불어 사회복지 공무원들이 임용된 뒤 사회복지사로서 사명감과 전문성을 강화하려고 해당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 수행으로 내년부터 사회복지 업무 담당 직무교육과 슈퍼비전 시범사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먼저, 교육 수료자와 슈퍼비전 체계를 적극 시행해 지자체를 포상하고 우대한다. 또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 취득을 줄곧 독려하는 조직 문화를 활용할 방침이다. 팀장 중심 리더 인식교육을 진행해 공공복지 서비스 품질 향상과 시민 복지 체감도를 향상하려고 한다.

김민석 인천사회복지행정연구회 회장은 "공공복지 행정체계 시스템을 잘 구축하고 자리를 잡는다면 공공복지 체계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윤은혜 기자 ye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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