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가 위치한 평택시 안정리 기지촌 여성들의 존엄한 삶과 인권평화에 사회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운영 중인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 일곱집매 기념행사’가 17일 오전 11시 열린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붕 없는 박물관(경기에코뮤지엄) 지원사업으로 평택시민들과 인권워크숍, 기지촌 할머니들 삶을 담은 전시를 진행한다.

‘일곱집매’는 기지촌 여성들 삶을 기억하고, 생존 여성노인들이 사회와 만나 기지촌 역사를 증언하는 공간이다.

17일 일곱집매 사업들을 돌아보는 ‘사사로운 것들:관계가 맺어지는 순간’을 주제로 시민들이 기지촌 이슈와 어떻게 만날지를 예술가들과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 행사 당일 기지촌 여성들을 기리는 추모식과 공간을 조성·운영하는 주체이자 2002년부터 기지촌 여성들과 함께해 온 햇살사회복지회의 21주년 기념식을 연다.

더욱이 ‘기지촌 여성’이라는 프레임을 걷어내고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존재인 그들과 사사로운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만남을 소재로 하는 4개 문화예술 현장 관람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0년 만에 기지촌 여성들을 다시 찾아온 변방연극팀, 그녀들 공간에서 이뤄진 공연 이후 그녀들 변화와 새로운 발견을 엮어 낸 기획전시 ‘연극 오프리밋 이후 그린이와 쓴이의 발견’을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연다.

아울러 ▶기지촌 여성들이 다시 가 보고 싶은 지역을 지역주민·예술인들과 함께 다니면서 그녀들 흔적과 추억을 마주하는 체험 프로그램 ‘햇살, 꿈의 소풍’ ▶서울변방연극제 초청작 연극 ‘오프리밋’ 중 선보인 썬샤인합창단의 합창 공연 ▶청소년들과 예술인들이 함께 기지촌 여성을 만난 코스를 개발하고, 지도와 오디오 형태로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산책로 ‘함께 걷는 안정리 산책로 만들기’(상시 개방)를 진행한다.

일곱집매 기념행사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인스타그램(@7sisters.museum)에서 자세한 행사 내용과 관련 소식 확인이 가능하며, 햇살사회복지회 담당자에게 참가 신청하면 된다.

이인영 기자 li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