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에만 외교부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사이버 공격 시도가 1만7천500여 건이 넘어서며 최종 IP 경유지는 미국이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부천 갑) 국회의원실이 외교부와 산하기관이 제출한 ‘2023년 사이버 공격 시도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교부는 총 7천931건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으며 산하기관인 KOICA와 KF는 각각 6천671건, 2천211건의 사이버 공격 시도가 있었다. (외교부, 재외동포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국제교류재단(KF), 한아프리카재단)

공격유형별로는 홈페이지 해킹 시도가 5천358건으로 가장 많이 감지됐으며 서버 정보 유출 시도 4천371건, 메일 계정탈취 시도 3천642건도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서버 정보수집 시도와 블랙IP 접근 등 유형도 다양했다. 

아울러 해당 기관들에 대한 해킹 등 사이버 공격 시도가 이루어진 최종 경유 IP 주소 국가는 미국이 1위로 5천345건을 차지해 2위인 중국 2천329건의 두 배가 넘는다. 외교부의 경우 미국 발 사이버 공격이 전체 7천931건 중 2천523건으로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2위 중국 491건의 5배에 달한다. 

김경협 의원은 "외교부와 산하기관들은 외교·안보에 관한 사항은 물론 국제교류·협력에 관한 중요 업무를 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라며 "단 한 번의 사이버 공격 피해로도 국가안보와 이미지에 중대한 지장을 줄 수 있는 만큼 진화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철저한 점검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