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빙모상 부고를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으로서 역할을 마쳤다.

이날 경기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의 장모 이모 여사는 전날 모처에서 타계했다.

김 지사는 상주임에도 빈소를 차리는 등 장례와 관련된 일은 가족에 일임하고 피감기관 장으로서 국토위 국감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조치했다.

혼선을 막고자 도청 직원들은 물론 국회 국토위에도 부고를 전하지 않았고, 국감이 종료된 오후 5시 이후에야 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

행여 국감에서 부고 소식이 거론되는 일을 막고자 수행원들에게 철저한 입단속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24일 예정된 UNESCAP 사무총장 등 면담, 말레이시아 장관과 접견 등 주요 외교 일정도 정상 소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지사는 2013년 국무조정실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장남이 백혈병으로 사망했음에도 부고도 내지 않고 장례식 당일에 업무에 복귀한 바 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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