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우리 기업인들과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참석해 그간의 양국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강력한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 분야로 파트너십 확장을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첨단 기술력·성공적 산업 발전 경험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자본·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우디가 손을 맞잡으면 그 어느 나라보다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양국 간 협력 관계도 원유·건설을 넘어 제조업 스마트 분야 청정에너지 등 비전 2030과 관련된 전 분야로 파트너십을 확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구체적 성과를 기대해도 좋다"며 "양국 정부가 선언한 탄소중립 목표는 양국 기업 간 청정에너지 협력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네옴, 키디야, 홍해 대형 프로젝트에서도 양국 기업 간 협력이 구체화하고 있다"며 "미래를 향한 사우디의 과감한 투자가 대한민국 첨단 기술과 문화 콘텐츠와 결합한다면 상상 도시가 현실의 도시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와 함께 한 역사가 곧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역사"라며 "양국 경제인들의 헌신적 노력에 힘입어 이제 대한민국과 사우디는 각각 아시아와 중동을 대표하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협력 관계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사우디가 함께 써 내려갈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은 바로 이 자리에 계신 경제인 여러분들"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포럼을 계기로 청정에너지, 전기차, 디지털, 스마트팜 등 분야에서 총 46건의 계약 또는 양해각서(MOU)가 양국 기업 간 체결됐다.

분야별로 ▶에너지·전력 분야 7건(계약 2건·MOU 5건) ▶인프라·플랜트 8건(계약 1건·MOU 7건) ▶첨단산업·제조업(전기차 등) 19건(계약 2건·MOU 17건) ▶신산업 10건(계약 1건·MOU 9건) ▶금융 협력 등 기타 MOU 2건 등이 체결됐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회담을 계기로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 ▶통계 분야 협력에 관한 이행 프로그램 MOU ▶식품과 의료제품 분야 협력 MOU 등에 대한 3건의 서명이 이뤄졌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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