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24일 한-사우디 간 ‘미래지향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고, 수소 등 미래지향적 산업 분야 협력에 대해 상호 투자를 확대키로 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사우디 공동성명 채택은 역대 두 번째로 지난 1980년 최규하 전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이후 43년 만이다.

공동성명에는 4개 항목 44개 항으로 구성된 협력 내용이 담겼다.

양국은 먼저 "2022년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수립한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지속 심화·발전시켜 나가자"고 합의했다.

이를 위해 교역과 미래지향적 산업분야 투자를 확대키로 했으며 수소경제, 스마트시티, 미래형 교통수단, 스타트업 등 공통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투자 확대를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건설과 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와 관련해서는 네옴 프로젝트를 비롯해 사우디가 추진 중인 키디야, 홍해 개발, 로쉰 주택개발, 디리야 등 기가 프로젝트와 이에 연관된 인프라 산업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키로 했다.

아울러 비전 2030, 네옴 프로젝트 등 사우디가 추진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서 금융 협력을 지속키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지역과 국제 안보, 평화 구축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국방·방산 협력을 강화하고, 범죄·테러리즘·극단주의에 대한 대응 협력도 증진키로 했다.

양국은 특히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해 "국제법과 국제인도법에 따라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어떠한 방식으로든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에 반대하고, 고통받고 있는 민간인들에게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해 국제 사회와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키로 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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